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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AI 사피엔스 (메타버스)

by 마티아2002 2024.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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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대에게 게임은 문화입니다. 

< AI 사피엔스 >  최재붕 

 

메타버스 세상에서 코인경제

이들이 성장하면서 사용자가 확장됩니다. 사용자가 많아지면 디지털 금융 생태계는 성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코인경제의 확장은 정해진 미래라는 뜻입니다. 처음 등장해서 엄청난 열풍을 일으켰던 NFT는 디지털 거래를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 자연스럽게 생태계 구성을 위해 탄생한 시스템이죠. 게임에서 옷도 사고, 신발도 사고, 액세서리도 사던 아이들은 디지털 아이템을 게임 플랫폼이 아닌 상태에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려면 소유권을 증명하는 등록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거래가 완료되면 그걸 기록하는 원장도 있어야겠죠(아파트 거래를 생각해 보면 NFT는 소유를 증명하는 등기권리증에 해당합니다). 블록체인은 위변조가 불가능한 시스템이니까 디지털 아이템을 거래하는 데도 안성맞춤입니다. 
NFT 하면 우선 떠오르는 게 그림입니다. ‘NFT 아트’라는 분야가 새로 생길 만큼 등장 초반부터 엄청난 인기를 모았죠. 

2022년 8월 기준 역대 최고 판매가격 순위만 보더라도 어마어마합니다. 가장 비싸게 팔린 그림은 ‘매일: 첫 번째 5,000일’이라는 작품인데 ‘비플’이라는 작가가 14년 동안 매일 하나씩 직접 손으로 그린 그림 5,000개를 모자이크처럼 모아서 NFT에 등록한 디지털 아트입니다. 비플의 본명은 마이크 윈켈만 Mike Winkelman으로 그는 NFT 아트의 선구자이자 상징이 되었습니다. 

 

‘메타 meta’는 초월이라는 뜻입니다. 

아날로그 시장이 디지털로 전환되고 디지털 세상은 이제 모든 걸 초월해 메타라는 세상을 향하고 있습니다. 국경도 장애물이 되지 않고, 언어적 장벽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모든 걸 초월하는 통합된 세계관이 디지털 원주민인 MZ세대를 중심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것이죠. ‘메타 인더스트리’라니까 좀 어려운가요? 그럼 그냥 ‘국경 없는 디지털 세상의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유튜브나 넷플릭스처럼요. 네이버는 ‘라인’이라는 글로벌 플랫폼을 일찌감치 출범시켜 일본과 동남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시켰습니다. 이걸 발판으로 국내 시장에 머물던 웹툰이 일본과 동남아 등 세계 시장으로 확산됩니다.

어려서부터 게임을 즐기던 사람들은 세계관이 달라집니다. 게임 속에서 누구든 만나고 국경도, 국적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웹소설이나 웹툰 작가에게 이제 생성형 AI 활용은 기본입니다. 생산성 측면에서 엄청난 차이가 나기 때문이죠. 오죽하면 할리우드 작가협회나 웹툰 작가협회에서 AI 사용금지를 내걸고 파업했겠습니까? 웹툰 작가가 스토리를 만들 때도 AI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스토리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여러 명의 스태프가 하던 일들이죠. 오픈 AI는 이미 GPTs라는 서비스를 내놓았는데, 이걸 활용하면 여러분이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를 학습시켜 특정 분야에 전문화된 생성형 AI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년간 방영된 아침 드라마 대본을 모두 학습시킨 생성형 AI가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아침 드라마는 보통 주 5회 방영하는데 워낙 방송 분량이 많다 보니까 대본을 쓰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닙니다. 메인 작가를 중심으로 4~5명의 보조 작가가 함께 밤낮없이 일하는 게 일반적이었죠. 그런데 아침 드라마를 학습시킨 AI가 있으면 메인 작가가 그냥 물어보면 됩니다. “요 대목에서 시어머니의 김치 귀싸대기 한번 집어넣자.”라고 결정하면 과거에는 보조 작가들이 엄청나게 고민해서 아이디어를 짜고 감각적인 대사를 넣느라 밤을 새웠을 겁니다.
그런데 이 전문화된 AI는 요구사항을 넣자마자 스토리를 척척 내놓고, 메인 작가의 마음에 들 때까지 계속 수정해 줍니다. 1분에 하나씩 다른 스토리를 만들어줄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24시간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잡니다. 사람 관리하느라 쏟았던 에너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생산성이 올라갈 수밖에 없고, 이건 정말 ‘행복 시작’입니다.

 

창업은 너무 어려운 것 아니냐고요? 

원래 어려운데 큰 자본까지 말아먹으면 실패했을 때 너무 힘들겠죠. 그런데 큰 자본 투자 없이 내 사업을 해볼 수 있다면 훨씬 나아진 것 아닐까요? AI는 누구에게는 위기, 누구에게는 기회입니다. 양날의 검을 제대로 활용할 것이냐, 베일 것이냐는 우리의 준비 여하에 따라 달라집니다. 특히 지금 대학생들은 모두 AI 관련 학습에 청춘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앞으로 5년이면 AI 실력으로 무장한 사피엔스들이 쓰나미처럼 일자리 시장으로 밀려 들어올 것이 분명합니다. 그 새로운 AI 시대를 누구나 준비해야 합니다. 
AI 아트대회를 열고 좋은 작품을 NFT로 등록해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선물로 남겨주는 건 어떨까요? 10세 자녀가 미드저니로 멋진 그림을 그렸다면, 생일 때 기념으로 그 작품을 NFT 아트로 업로드해주는 겁니다. 매일매일 찍어주는 핸드폰 사진 이상으로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의 기념품이 될 겁니다. 수억 명의 유저들이 모여 국적 없이 거래하려면 코인은 필수죠. 이렇게 게임 회사들이 너도나도 코인을 발행했고 그것에 익숙한 세대들이 확장되면서 코인 경제는 인류의 중심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메타 인더스트리의 변화를 보려면 게임산업을 주목해야 합니다. 문제는 우리가 너무 게임산업을 ‘우리 아이들을 망치는 나쁜 산업’ 또는 ‘중독자를 만드는 사행성 산업’ 등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본다는 것입니다. 디지털 세대에게 게임은 문화입니다. 부작용도 사용자들의 관점에서 극복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산업화의 관점에서 보자면 이만큼 중대하고, 미래 투자가치가 높은 산업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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