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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신과 나눈 이야기 (신의 주먹구구식 결정)

by 마티아2002 2024.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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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나눈 이야기 - 닐 도널드 월시

신의 주먹구구식 결정

기도가 있는 그대로에 대한 진술이라고 하실 때, '신'인 당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기도 뒤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그 기도가 만든 결과일 뿐이란 말씀입니까? 모든 기도를 듣고 어떤 기도들에게는 “그래”라고 하고, 다른 기도들에게는 “안돼”라고 하고, 그 나머지 기도들에게는 “어쩌면, 하지만 지금은 안돼”라고 말하는 어떤 전능한 존재를 신이라 믿는다면, 너희는 잘못 생각하고 있다.

신을 의심하겠다는 너희의 바로 그 결심 때문에?

문제는 너희가 환상 속에 살고 있으며, 그 때문에 두려움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신을 의심하겠다는 너희의 바로 그 결심 때문에. 그러나 네가 새로운 결정을 내린다면? 그러면 어떤 결과가 빚어질까? 네가 느끼는 평온함과 삶의 기쁨과 마음속의 희열을 설명하려 들면, 그들은 네 말을 듣긴 하겠지만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은 네 말을 따라 하겠지만 거기에 덧붙이려 할 것이다. 그들은 자기네가 찾지 못한 걸 네가 어떻게 찾아냈는지 궁금해하다가, 이윽고 질투를 키워갈 것이다. 질투는 얼마 안 가 분노로 바뀌어, 그들은 화를 내면서 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쪽은 너라는 걸 네게 납득시키려 애쓸 것이다. 그리고 네가 느끼는 기쁨에서 너를 떼내지 못한다면, 그들은 크나큰 분노에 휩싸인 나머지 너를 해치려 들 것이다. 그리고 네가, 그래봤자 소용없다, 죽음조차도 네 기쁨을 방해할 수 없고 네 진실을 바꿀 수 없다고 하면, 그들은 분명 너를 죽일 것이다. 그러고 나서 네가 죽음을 받아들이는 그 평온함을 보게 되면, 그들은 성자라 부르며 다시 너를 사랑할 것이다. 자기네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을 사랑하다가 파괴하고 다시 사랑하는 게 사람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왜죠? 우리는 왜 그렇게 하는 거죠?

이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라. 그러면 너는 그게 사실임을 알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받침 생각’이라 부른 것이다. 받침 생각은 사랑이나 두려움에서 비롯된 생각이다. 이것은 생각 뒤의 생각이다. 이것은 최초의 생각이며, 원초의 힘이고, 인간체험의 엔진을 움직이는 생각 에너지이다. 따라서 사람들의 행동이 거듭 반복체험을 하게 되는 것이 이런 사정 때문이며, 사들이 사랑하다가 파괴하고 다시 사랑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사람들은 이 감정에서 저 감정으로 늘 흔들린다. 사람은 두려움을 낳고 두려움은 사랑을 낳고 사랑은 두려움을 낳고.......

신의 사랑에 기댈 수 없으며, 신은 너희를 조건부로 받아들이며, 따라서 궁극의 결과는 불확실하다는 그 첫 번째 거짓말에서. 그러나 자신이 신이 창조한 가장 장대하고 가장 비범하고 가장 멋진 존재임을 안다면, 너희는 결코 두려워하지 않으리라. 왜냐하면 두렵지 않은 신, 심판하지 않는 신, 벌줄 이유가 없는 신이라는 개념은 그냥 너무나 근사해서, 신의 본질에 관한 너희의 어떤 거창한 관념으로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두려움에 근거한 사랑의 실체가 너희의 사랑 체험을 지배하고 있으며, 사실 그런 체험을 실제로 창조하고 있다. 왜냐하면 너희는 자신이 받는 사랑이 조건부라는 것도 알고 있으며, 나아가 자신이 같은 식으로 사랑을 주는 걸 경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너희가 자신의 조건들을 굳게 지키거나 물리거나 설정하는 동안에도, 너희의 한 부분은 이런 게 진짜 사랑이 아님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너희는 사랑을 펼치는 그런 방식을 바꾸기에는 무력하다고 느낀다. 사랑에 관한 너희의 (잘못된) 생각 때문에, 너희는 자신에게 끝내 순수한 사랑을 체험하지 못하리란 저주를 내리고 있으며, 또 그 때문에 참된 나(神)를 끝내 알지 못하리란 저주를 내리고 있다.

하지만 너희가 나를 영원히 거부할 수는 없을 것이기에, 우리가 화해하는 순간은 반드시 올 것이기에, 너희는 결국 순수한 사랑을 체험하고 내 참모습을 알게 될 것이다. 인간의 모든 생각과 말과 행동은 이 두 가지 감정 중 어느 하나에 근거하고 있다. 그 외에 다른 감정이란 없기에 너희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다. 그러나 이 둘 중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는 너희의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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