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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협력적 의사소통 (보노보)

by 마티아2002 2024.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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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브라이언헤어, 버네사우즈 / 이민아

협력적 의사소통

두려움이라는 제약에서 벗어난 여우는 협력적 의사소통 같은 사회적 기술을 더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 예전에는 홀로 대면해야 했던 문제도 협력적인 파트너들과 함께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가 된 것이다.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은 증진되었지만, 반면 인지기능에 관해 예상했던 가설은 우연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즉, 인지기능 같은 사회적 지능은 두려움이 친화력으로 대체될 때 우발적으로 발생한 또 다른 능력이었다 우리는 또한 개에게서 발견했던 이 협력적 의사소통 기술이 단순히 성견이 되기 전까지 수백 시간에서 많으면 수천 시간 동안 사람과 상호작용해 생긴 결과물이 아니었음을 발견했다. 각기 다른 양육 환경과 각기 다른 월령의 강아지들을 테스트하면서 우리는 심지어 가장 어린 강아지가 손짓을 이해하는 능력이 가장 탁월하다는 것을 알아냈다. 아닌 게 아니라 생후 6주에서 생후 9주 사이의 강아지들은 무언가를 가리키는 기본 손짓은 물론, 전에는 본 적 없는 새로운 손짓과 몸짓 실험도 완벽하게 수행했다 이 결과가 인상적인 이유는 생후 6주인 강아지는 아직 뇌가 완전히 발달되지 않았으며 여전히 걷기를 배우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통제하는 가축화 이전에 하나의 가축화 단계 즉, 자기 가축화 시기가 있었다고 봐야 한다.

보노보

피그미침팬지(Pygmy chimpanzee)라고도 한다. 몸길이 70∼82㎝, 몸무게 30∼40㎏이다. 1929년에 처음 발견되었다. 처음에는 침팬지의 한 아종이었으나 1933년 독립된 종으로 분류되었다. 다른 침팬지들에 비해 다리가 길고, 어깨와 가슴 폭이 좁으며, 머리털이 길고 양쪽으로 갈라진다. 얼굴은 검은 편으로 이마가 높으며, 귀가 작고, 입과 턱 부분이 덜 튀어나왔다. 털은 검은색이며, 꼬리에는 검은색과 흰색의 반점이 있다.

열대다우림에 살면서 이른 아침과 늦은 오후에 활동하고, 주로 나무를 이용하여 움직인다. 보통 60∼100여 마리가 무리를 이루고 살며, 활동영역은 2,200∼5,800ha에 이른다. 잡식성으로서 과일·나뭇잎 등의 식물성 먹이와 흰개미·다람쥐 등 작은 동물을 잡아먹는다.

성비는 암수 1 대 1 정도이고, 새끼는 5년에 1번 정도 한배에 1마리씩 낳는다. 자유분방한 성행동을 하여 발정기가 따로 없으며, 임신기간은 약 240일이다. 암컷은 다 자라면 사는 곳을 떠나 다른 집단으로 옮겨가며, 교미할 때가 아닌데도 암컷끼리나 수컷끼리 성기를 접촉하는 독특한 행동을 한다. 또한 음성체계가 사람과 다르지만 언어학습 능력이 있다.

아프리카 콩고강 남쪽 끝의 낮은 지대에 분포하는데, 콩고 내전으로 숲이 황폐해지고 식용으로 남획되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공격성의 대가

공격성이 어떤 대가를 치를 수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집단 내에서 심각한 부상이나 사망까지 발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집단 내 협력자의 수가 크게 제한되는 결과를 빚을 수도 있었다. 공격성과 연관해 위험을 무릅쓸 때 기대할 수 있는 보상은 더 우수하거나 더 많은 후손을 얻는 것뿐이다. 이 공격성에 관한 비용 대비 이익 비중을 조금만 비틀어 생각해보아도 친화력이 호전성보다 생존에 유리하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암컷 침팬지는 여러 수컷과 짝짓기하여 아버지가 누군지 혼란을 빚음으로써 영아살해의 위험을 감소시킨다. 그러나 이 전략은 암컷 자신의 신체 때문에 발각되고 만다. 배란기의 암컷 침팬지는 마치 광고라도 하듯이 엉덩이의 분홍 부위가 부풀어 오르는데, 수컷들이 이를 보고 배란기임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서열 높은 모든 수컷들은 배란기의 암컷을 공격해서 복종하게 만든다. 다른 수컷과 짝짓기 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배란기 암컷의 유일한 방어 수단은 우두머리 곁에 붙어서 떠나지 않는 것이고, 이는 곧 우두머리 수컷이 번식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다는 뜻이다.

새끼가 아직 어릴 때 우두머리 수컷이 지위를 잃게 되면 새로운 우두머리 수컷이 그 암컷의 새끼를 공격할 수 있다는 뜻도 된다. 영아살해는 수유기의 암컷을 빠르게 배란기로 되돌림으로써 수컷의 적합도를 높이는 수단이며, 공격적인 수컷은 이렇게 유리한 전략을 구사하여 폭력의 악순환을 고착시킨다.

실제로 우리가 가진 거의 모든 특성이 침팬지에게 있다. 밝은 면도 어두운 면도. 우리가 그러하듯이 침팬지에게도 빛나는 지능과 악마 같은 장난기, 다정하다가도 순식간에 살해를 저지를 수 있는 잔학성이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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