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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인간 본성의 법칙 - 감정의 손아귀

by 마티아2002 2024.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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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본성의 법칙 - 로버트 그린 지음 / 위즈덤하우스 출판사

 

인간의 삶에서 사람들과의 '관계'는 피할 길이 없다.

그중에는 내 인생을 피곤하게 만드는 사람, 불쾌감을 주는 사람도 있고, 그 상대는 상사나 직장 동료, 흑은 친구일 수도 있다. 그들은 그럴듯한 핑계를 만들어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거나 만만한 회생양을 찾아 비난의 화살을 돌린다. 놀랍게도. 저들은 어떻게 해야 우리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우리는 이에 항변하고 화를 낼 수도 있지만 결국 이미 일은 벌어졌고 무력감만 남을 뿐이다. 가장 큰 문제는 그럴 때 우리가 상대의 행동을 전혀 예상치 못하고 있다가 무방비 상태로 당한다는 점이다.

 

로버트 그린은 책에서 우리 자신을 포함해 사람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함께 조사해 보자고 권한다. 그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고 싶다면 먼저 나 자신을 자극하는 요인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말하며 역사적 인물의 사례를 통해 인간의 행동을 유발하는 내면의 충동과 동기를 읽어내는 18가지 법칙을 제시한다. 불가사의하고. 복잡하며 흥미로운 존재인 인간 그런 우리의 행동을 만들어내는 내면의 작동 원리를 알게 된다면 우리 인생의 부정적 패턴을 깨버릴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속내를 알 수 없어 상대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거나 끌려다니는 일이 사라지고, 내가 하는 일에 대해 더 많은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우리가 저런 표면적 이유 아래로 풍덩 뛰어들어서 그 아래 깊은 곳을 볼 수 있다면 어떨까?

인간의 행동을 유발하는 진짜 뿌리에 가까이 갈 수 있다면?

왜 누구는 돌연 시기, 질투에 사로잡혀 내 일을 훼방 놓을까?

왜 어떤 사람은 마치 신이라도 되는 양, 그릇된 자신감에 차서 본인은 절대로 틀릴 수가 없다고 생각할까?

왜 사람들은 갑자기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며 시커먼 속내를 드러낼까?

왜 누구는 늘 그의 행동을 합리화할 이유를 준비해 놓고 있을까?

왜 나는 나를 벌레 취급하는 리더에게 계속 의지할까?

왜 그 감정은 종종 나의 바람을 거스르는 행동을 하게 만드는지 알 수 있다면 어떨까?

우리는 왜 그토록 남이 가진 걸 원할까?

우리는 왜 내가 경멸하는 사람을 배척하는 집단에게 그토록 강한 동질감을 느낄까?

우리는 왜 나의 본모습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의도치 않게 남들을 밀어낼까?

 

우리는 내 행동이 대부분 의식적이고 의지에 파른 행동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내. 행동을 늘 내가 통제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면 상상만으로도 소름이 끼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게 진실이다. 우리는 내면 깊숙한 곳에 위치한 여러 힘의 지배를 받는다. 그 힘들은 의식보다 낮은 수준에서 활동하면서 우리의 행동을 좌우한다.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결과(내 생각, 기분, 행동)일 뿐, 실제로 내 감정을 움직여 특정한 행동을 하게 만드는 실체에 대해서는 의식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분노만. 봐도 그렇다. 우리는 통상 나에게 분노라는 감정을 일으키는 원흉으로 어느 개인 혹은 집단을 지목한다.

하지만 더 깊이, 정직하게 파고들어 보면 나에게 분노나 좌절을 유발하는 원인은 그보다 깊은 뿌리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어린 시절 겪었던 어떤 사건일 수도 있고, 혹은 특정 여건이 맞아떨어지면 감정의 방아쇠가 당겨지는 경우일 수도 있다. 내가 언제 분노하는지 상황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분명한 패턴을 찾아낼 수 있다. 그러나 정작 화가 나는 그 순간에는 우리는 전혀 이성적이지 않고 앞뒤를 재지도 않으며 그저 그 감정의 파도에 올라탄 채 온몸을 맡긴다.

 

 

페리클레스는 그의 내면에 있는 아테네를 개발하기 위해 자신의 감정부터 완벽하게 정복할 방법을 찾아야 했다.

감정은 우리를 내부로 향하게 만들어 우주의 질서나 현실로부터 멀어지게 한다. 그러면 우리는 분노나 불안을 계속 곱셉는다. 바깥세상을 내다보며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도 그 감정들이 마치 렌즈처럼 세상과 우리의 중간을 막고 서서 세상을 달리 보이게 만든다. 감정은 우리의 시야를 흐린다.

페리클레스는 절대 순간적인 감정에 반응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훈련시켰다. 강력한 감정의 영향을 받고 있을 때는 결코 의사결정을 내리지 않으려 했다.그 대신 그는 자신의 느낌을 분석했다. 불안이나 분노를 느낄 때 그 속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그 감정을 정당화할 만한 이유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그러면 그 감정들은 중요성을 상실했다. (바이런 케이티의 4가지 질문). 종종 민회의 토론이 과열되면 폐리클레스는 물리적으로 그곳을 벗어나기 위해 집으로 물러날 때도 있었다. 집에서 그는 며칠이고 혼자 지내며 자신을 진정시켰다. 그러면 서서히 우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끊임없이 당신의 생각과 의사 결정에 침투하는 감정들을 살펴보는 것이다.

자문하는 연습을 하라.

나는 왜 이렇게 화가 나고 분한 마음이 드는가?

관심을 얻고 싶은 이 끝없는 갈증은 대체 어디서 오는가?(바이런 케이티의 4가지 질문)

 

그렇게 꼼꼼히 확인하다 보면 결국은 당신을 틀어쥐고 있는 그 감정의 손아귀에서 풀려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남들이 던지는 화두에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는 수준을 벗어나 스스로 '생각'하기 시작할 것이다. 감정은 생각을 협소하게 만들기 때문에 우리는 권력이나 관심 같은 즉각적 욕망을 해소할 한 아이디어에 골몰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낸 아이디어는 흔히 역풍을 불러온다. 그러나 차분한 정신을 갖게 된다면 얼마든지 폭넓은 해결책과 대안을 생각할 수 있다. 더 오래 심시사숙고한 후에 행동할 테고, 한번 세운 전략도 재평가할 것이다. 우주의 목소리는 점점 더 또렷해질 것이다. 남들이 아무리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고 옹졸한 감정들을 퍼부어도 이성의 힘을 발휘해 한 눈 팔지 않고 생각에 집중할 것이다. 운동선수가. 훈련하면 할수록 더 강해지듯이 당신의 생각은 더 유연해지고 탄력적으로 변할 것이다. 침착하고 분명하게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창의적인 해법과 해답을 찾아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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